[기획특집] 한국인,충청인, 우리


다문화 희망프로젝트  “한국인, 충청인, 그리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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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도 험했던 베트남 여정길 .

호치민에서 2시간 반이 걸리는 시골의 한 도시에서 푼티얀 가족을 만나 뒤 취재진이 다시 찾은 곳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그리고 하노이에서 하롱베이로 장장 7시간을 이동해서 두 번째 주인공 하티빅씨의 가족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현재 충청남도 논산에 살고 있는 하티빅씨가 어머님께 꼭 전해달라고 준 선물들.

선물을 안고, 장장 하루를 거쳐 이동한 후, 다음 날에야 하티빅씨의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전 가족이 나와서 한국에서 온 취재진을 맞이해주셨는데요. 그녀의 집은 오토바이 세차를 하는 곳이었습니다.

오토바이가 주 교통수단인 베트남. 이렇게 한 대를 세차하는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750원.

가족들이 함께 세차를 하면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었는데요. 생활고에 힘들긴 해도, 온 가족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취재진 역시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하티빅씨가 보낸 선물 보따리가 개봉되자 모두 기뻐하는 가족들.

엄마를 위한 한국화장품, 한국 미역을 좋아하는 조카를 위한 미역, 과자등이 가득합니다.




어머님께 조심스럽게 요즘 한국의 이미지에 대해 여쭤봤습니다. 근래, 폭력이나 학대, 살인등 이주 여성들에게 안 좋은 사건이 많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딸 가진 부모라서 일까요?



우리 딸을 챙겨줘서 고맙다는 말, 아직 잘 모르니, 더 챙겨주고 사랑해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잊지 않습니다. 부모는 그런 것일 겁니다.

언니 역시, 한국에 있는 동생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며 눈물을 지었습니다.



남동생인 후쉰투씨는 취재진과의 인증사진을 찍은 후,  내년엔 꼭 충청남도를 찾겠다고, 한국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했는데요.


동생이 충청남도에는 다양한 다문화이주여성의 혜택과, 지원이 있다며, 한국문화와 음식도 배우고, 함께 하는 어울림의 자리로 많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충청남도의 다문화 정책이 우수하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취재를 나오는 데 어머니께서, 딸에게 전해주라며 손수 만든 음식을 꽁꽁 싸매서 주셨습니다. 딸이 좋아하는 음식이라면서요. 

진한 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내내, 가족의 소중함과 이주여성과 외국인 근로자들의  사회적 문제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국내 거주 외국인 150만 시대를 맞이한 대한민국. 그 중 충청남도는 다문화이주여성과 근로자들이 2번째로 많은 지역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언어가 다르고 피부색이 달라도 이제 그들은 이주여성으로, 그리고 경제를 이끄는 근로자로, 우리와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웃들이죠.

그렇지만 이에 반해, 아직까지 사회의 편견과 잣대는 쉽사리 꺾이질 않는 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여러 방송사에서 다양한 다문화 프로그램을 맡아봤던 필자지만, 이번 촬영취재는 조금 달랐습니다.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가 사랑으로 맺어진다는 러브라인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조금은 급변하는 현실에 초점을 맞추어 취재를 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한국이란 나라를 믿고 소중한 아들과, 딸을 보낸, 다문화 가족들이 느끼는 현 대한민국의 인식에 대해, 그들의 솔직한 답변을 듣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결혼중개소의 잘못된 결혼 정보로 인해, 속성결혼 폐해가 날로 늘어가는 추세이고, 이주 근로자들의 경우 저임금에 폭행까지 일삼는 등 열악한 노동환경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현실 속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새로운 삶을 꿈꿨던 이들에겐, 과연 대한민국이  어떻게 비춰지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이번 취재가 걱정 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베트남의 경우 “베트남 전쟁”으로 인한 한국군에게 지닌 아픔도 많았고, 요즘 붉어진 이주 여성의 죽음과 노동자 폭행 또한 만만치 않은 사건이었을 테니, 말이죠. 하지만 모든 건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다문화 정책에 바라는 점을 가족에게 인터뷰할 때마다 어머님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는 한국이 좋다. 우리 아이가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예쁘게 봐주고 사랑해 달라는 내용이었으니까요. 그렇지만 바로 이해가 된 건, 우리의 부모님들 생각이 나서였습니다. 자식을 가진 부모이기 때문이죠,


한국에 시집보낸 딸이.. 산업 연수 차 간 아들이.. 행여나, 힘들어 질지도 모를까봐.. 우리에게 그렇게 부탁하고  당부해주길 원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아들, 딸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인터뷰 내내 눈물을 머금던 어머니의 눈망울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더불어 가는 시간까지 필자의 손을 꼭 잡고, 자식들을 부탁하는 부모님들을 보니, 웬지 짠한 마음에 취재진들 역시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베트남을 떠나는 날. 공항 한 귀퉁이에서, 한국으로 떠나는 아들과 딸을 부여안고 우는 가족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자연스레 무시하고, 열악한 환경을 당연스레 했던 그들 역시 한 집안의 어엿한 아들이고 사랑스런 딸이라는 것을 우리는 지나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지난 12월 18일은 세계 이주민의 날이었습니다.

국내엔 150만명의 이주여성들과 이주 근로자들이 가정과, 산업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데요.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그들을 또 하나의 가족, 다정한 이웃으로 보듬기 위한 인식의 전환과 함께 가족의 가치와 정, 그리고 관심을 이제 열린 시각으로 담아서 보여줘야 합니다.


우리 아버님, 아버님 세대가 독일이란 낯선 나라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자식을 위해 힘든 여정을 시작했던 것처럼, 가족과 자신의 꿈을 위해  한국인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는 그들에게 이제 따스한 손길을 내밀고 함께 동행해야할 때입니다.


외롭고 고단한 한국에서의 생활이지만, 한국사회의 공존과 인정을 받기를 바라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그들이, 꿈을 가지기 위해 찾은 이곳 충청남도가 그들의 제 2의 고향이 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충청남도 언론지원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YTV 뉴스 다문화 프로젝트 한국인, 충청인 그리고 우리는 이번 편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베트남 취재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했습니다. 유튜브와 YTV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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